Sunday, October 25, 2009

"안중근 의거는 교전국 의병장의 전투행위"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국제법적 의미 되새겨야”

"안중근 의사 의거는 외교권을 박탈당하고 군대마저 강제로 해산당한 피압박민족이 식민지 지배에 대항해 민족해방전쟁을 수행한 것으로 봐야 한다. 일제는 군 포로로 취급돼야 한다는 안 의사의 주장을 묵살하고 자기네 형법을 적용해 파렴치범으로 살인죄를 씌운 뒤 서둘러 사형을 집행했다. 일제의 이런 처사가 법적으로 부당했음을 증명해야 한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이고 민족화해범협력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을 맡고 있는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법학박사)는 25일 안 의사 의거 100주년(10.26)을 맞아 정부와 언론, 시민단체들이 당시 사건을 여러 각도에서 재조명하고 있지만 사건의 국제법적 의미에 대한 고찰이 부족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몇몇 일본 학자들이 안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의거를 테러리즘으로 분류하려 하는 데 대해 좌시하고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이는 그동안 안 의사의 의거에 대한 국제법적 고찰이 부족했던 것도 한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안중근 의거는 교전국 의병장의 전투행위"

Monday, October 19, 2009

스펀지 밥 이야기

수조원 몸값 ‘스펀지밥’ 창조자는 해양공학자
“낮은 시청률 참아준 방송풍토 등
창의적 자유가 캐릭터 성공비결”
음료수 폭포, 팝콘화산…작업실도 ‘괴짜’

스티븐 힐렌버그 온라인 인터뷰

스티븐 힐렌버그 온라인 인터뷰


‘한국의 붓질’로 키운 스펀지밥
애니메이션 생산기지 ‘러프 드래프트’
디즈니 작품 등 10여종 동시에 제작

‘한국의 붓질’로 키운 스펀지밥

‘생명평화포럼’ 강연 브루스 개그넌

[이사람] ‘우주의 꿈’ 그속에 숨은 군사 야욕을 보라
‘생명평화포럼’ 강연 브루스 개그넌

베트남전 군인 출신 평화운동가
원자력 이용한 ‘카시니호’ 제동
“미사일 방어체제는 미 지배정책”

“타인을 사랑하고 사소한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거대한 폭력에 맞설 수 있습니다.”
미국의 평화운동가 브루스 개그넌(57·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분도빌딩 교육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비폭력의 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세계 평화단체들이 열고 있는 ‘평화와 비폭력을 위한 세계행진’의 한국 행사를 위해 지난 7일 방한했다. ‘우주 군사화’의 심각성과 비폭력 운동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오는 25일까지 전국을 돌며 강연회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강연도 ‘즉문즉설-우리 시대, 비폭력의 길을 묻다’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개그넌은 군인 시절 평화운동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아버지가 공군에 근무했고 미국 공화당을 지지했으며, 베트남전 당시 자원 입대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공군기지에 근무하면서, 전투병들을 태우고 베트남을 향해 떠난 비행기가 ‘주검 꾸러미’를 싣고 돌아오는 모습을 지켜봤다. 기지 바깥에서는 반전시위가 계속 벌어졌다. 덕분에 기지 안에서도 반전시위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나는 군사기지 안에서 성장했기에 군사기지 안이 내가 아는 유일한 세상이었다. 하지만 군대 바깥의 시위를 접하고 꾸준한 토론을 거치면서 평화운동가로 바뀌었다.” ...

[이사람] ‘우주의 꿈’ 그속에 숨은 군사 야욕을 보라

코오롱건설 `칸칸 아파트'…생활방식에 따라 변용

내 맘대로 변신 아파트 선봬
코오롱건설 `칸칸 아파트'…생활방식에 따라 변용
공간별 11가지 59개 아이템, 퍼즐 조각처럼 재구성


주부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수납문제를 중점적으로 개선한 아파트가 등장한다.

코오롱건설은 19일 신사동 주택문화관에서 특화된 수납공간을 반영한 새로운 개념의 아파트 평면인 `수납비법 칸칸(KANKAN)'을 선보였다.

`칸칸'은 기업과 소비자, 가구업체가 함께 팀을 이뤄 개발한 새 아파트 평면으로, 일본에서 `수납의 여왕'으로 불리는 저명 인테리어 전문가 곤도 노리코 씨가 참여해 1년간의 연구 끝에 탄생했다.

거실, 욕실, 주방 등 공간별로 11가지 59개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용목적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구조를 바꿔 쓸 수 있도록 고안됐다...

내 맘대로 변신 아파트 선봬

Saturday, October 17, 2009

‘양철북’ 귄터 그라스 - 출간 50주년 기념 대담

‘양철북’ 귄터 그라스 “모르면서 함부로 비판 말라”
출간 50주년 기념 대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후반부로 접어든 16일 오후(현지시간) 박람회장 메세에서 독일 일간 디 차이트(Die Zeit) 주최로 '양철북' 50주년을 기념한 그라스의 대담 행사가 열렸다...

특히 최근까지도 정치와 역사에 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온 사회참여적 작가인 그라스는 잘 알지도 못한 채 무작정 비난하는 요즘 세태에 대한 비판을 쏟아부었다. 올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주빈국인 중국에 관한 서구 선진국의 시각도 위선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언론이 중국(표현의 자유)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하고 중국 정책을 비판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인들은 그럴 처지가 아닙니다. 말로만 민주주의이지, 선진국이라는 독일도 심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잘못된 점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왜 없는 거죠? 왜 무작정 남만 탓하고 있습니까?"

...

‘양철북’ 귄터 그라스 “모르면서 함부로 비판 말라”

Wednesday, October 14, 2009

4대강의 나라와 엘리너 오스트롬

... 오스트롬의 주요한 이론을 알기 쉽게 풀자면, 공유재 관리를 위해서 어떠한 지역 행정체계와 주민의 의사결정 체계를 가져야 하느냐는 것에 관한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식으로 얘기하면, 어떻게 지역 주민들이 적절하게 참여하면서 지역 막개발과 생태계 파괴 문제를 풀 수 있는가, 바로 그 질문을 오스트롬이 던진 것이고, 이를 바로 ‘어댑티브 거버넌스’라고 한다. 적응형 지방행정 정도로 조심스럽게 번역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어떻게 막개발이나 생태계 파괴와 같은 결정을 내리지 않을 수 있는가, 이게 바로 그가 말하는 거버넌스의 핵심이다. 그리고 바로 이 메시지는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마을 만들기’의 생태학적이며 행정학적인 기본이 그가 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4대강의 나라에서, 어떻게 지역행정과 주민들이 결합해서 그런 일이 안 벌어지게 하는가, 그게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오스트롬 노벨상 수상의 의미이다. 4대강과 뉴타운, 그리고 골프장의 나라에서 그의 노벨상 수상이 정말로 반갑고, 노벨재단이 눈물나게 고마울 뿐이다. 같은 이유로 토건파들이 지금 시큰둥해하는 것이다.

우석훈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강사

[야! 한국사회] 4대강의 나라와 엘리너 오스트롬

Sunday, October 11, 2009

‘물질적 풍요’ 앞에 늑대가 된 인간

... 마침내 술자리가 끝날 즈음엔 인간의 모습은 사라지고 다들 돼지로 변해 모두 여기저기 흘리고, 소리치는 지저분한 짐승이 되어 있었다. 이 모양을 본 대악마는 몹시 흡족해하며 도대체 술에 어떤 악마의 묘약을 넣었기에 그토록 착하던 농부가 저처럼 짐승이 되었느냐고 물었다. 악마의 대답은 이랬다.

“제가 한 일이라곤 농부에게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수확을 준 것밖엔 없습니다. 짐승의 피는 인간의 마음속에 항상 있으니까요. 인간에게 꼭 필요한 양밖에 없을 때까진 그 짐승은 잘 묶여 있지요. 한때 저 농부가 마지막 빵을 잃어버리고도 빵도둑에게 축복을 내렸던 것처럼요. 하지만 필요를 넘어 남아돌기 시작하면 인간은 거기서 쾌락을 찾아낼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제가 ‘술’이라는 쾌락을 알려주었죠. 신이 주신 선한 선물을 자신의 쾌락을 위해 쓰기 시작하자마자 그동안 묶여 있던 여우와, 늑대와, 돼지의 피가 다 뛰쳐나온 거지요.”
러시아 농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이 민담은 <악마와 빵 한 조각>이라는 제목으로 톨스토이의 단편집에 실려 있다. 이 이야기에는 ‘잉여’를 바라보는 민중의 오래된 지혜가 잘 담겨 있다...

‘물질적 풍요’ 앞에 늑대가 된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