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경제] 서브 서브 서브프라임의 비밀
... 위기의 씨앗은 눈앞의 고수익에 눈이 어두워진 금융기관들이 신용이 취약한 계층에게 높은 이자에 마구 돈을 빌려준 것이었다. 그런데 신용이 취약한 정도가 아니라 생전 돈을 만져보지도 못한 사람, 직업도 없는 사람,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만 골라서 대출을 해주는 금융기관이 있다. 이런 일을 처음 시작한 곳이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Grameen Bank)이다. 놀라운 것은 그라민은행의 가난한 고객들은 대출금을 너무나 잘 갚는다는 사실이다. 대출회수율이 98%에 이른다. 2006년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는 “우리 고객들은 서브 서브 서브프라임이다. 그래도 우리에게 서브프라임 위기는 없다”고 말한다. 그라민은행과 같은 마이크로크레디트은행 수천 개가 세계 곳곳에서 지독하게 가난한 사람들이 열심히 돈을 갚는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삶과경제] 서브 서브 서브프라임의 비밀 /유종일
[삶과경제] 서브 서브 서브프라임의 비밀 /유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