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05, 2007

0.1%의 꿈에 사로잡힌 실리콘밸리의 불쌍한 백만장자들

데이트알선 웹사이트인 매치닷컴의 창업자인 게리 크레멘(43)의 재산은 미국 내 전체인구의 1%에 속하는 1천만달러에 달하지만 그는 아직도 많게는 일주일에 80시간 일에 매달린다. 미국 내 전체인구의 2%에 속하는 규모인 350만달러의 재산을 가진 할 스테거(51)도 하루 12시간 일하는 것이 다반사이며 주말에도 10시간 정도는 일하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5일 수백만달러의 재산을 갖고 있음에도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일에 빠져 사는 실리콘밸리의 불쌍한 백만장자들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실리콘밸리의 백만장자들이 통상적인 기준으로는 성공한 사람에 속하는 이들이지만 실리콘밸리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자녀의 학비를 걱정하는 평범한 미국 직장인들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자계급의 백만장자라고도 불리는 실리콘밸리의 백만장자들은 주변에 너무 많은 돈을 가진 사람이 많기 때문에, 혹은 자신들이 축적한 재산이 닷컴 붐을 타고 우연히 얻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백만장자가 됐음에도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백만장자가 아닌 억만장자가 돼 0.1%에 속하고 싶다는 욕망이 얼마든지 편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실리콘밸리의 백만장자들을 고단한 삶으로 밀어넣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1천만달러의 재산을 가진 크레멘은 "일을 안 해도 될 정도로 충분할 정도의 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모든 것이 비싼 실리콘밸리라는 특수한 환경과 모든 것을 가진 것으로 보는 주위의 평가와 기대도 실리콘밸리의 백만장자들을 불쌍한 백만장자로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0.1%의 꿈에 사로잡힌 실리콘밸리의 불쌍한 백만장자들

구글 성공의 비결은? ‘20%의 법칙’ : 이코노미21 : 경제 : 뉴스 : 한

직원 업무시간의 20%를 창조적 프로젝트에 쏟도록 배려

“향후 기업의 성공요건은 지식 근로자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이끌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

‘실리콘밸리의 신화’인 구글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에릭 슈미트 회장은 구글의 성공법칙으로 ‘인재 경영’을 꼽는다. 그는 “성공적인 글로벌 기업일수록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관리하고, 경영하는 법을 터득한 기업”이라고 단호히 말한다. 슈미트 회장은 <비즈니스 2.0>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의 모든 직원은 업무 시간의 20%를 자신의 창의적인 프로젝트에 쏟도록 하고 있다”며 “구글의 핵심 경쟁력은 여기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20% 법칙’ 이라 표현했다. 다음은 에릭 슈미트회장이 말하는 ‘구글의 10가지 황금룰’이다.

◆위원회가 직원을 채용한다= 구글에 입사하는 모든 이들은 적어도 6번의 인터뷰를 거친다. 면접에는 경영진은 물론이고, 함께 일하게 될 동료들도 참여한다. 고용절차에 많은 이들이 참여할수록 공정하고 훌륭한 인재가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고의 인재들이 선발과정에 직접 참가함으로써 회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업무에만 전념하도록 한다= 피터 드러커는 “직원들의 업무에 방해가 되는 것을 제거하는 것은 기업의 의무”라고 말했다. 구글은 기본적인 복리후생은 물론, 최고급 식당과 체육관, 세탁시설, 마사지실, 미용실, 세차, 설거지, 통근버스 등 직원들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직원 모두 한 공간에 있어야 한다= 구글 업무의 대부분은 팀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원활한 ‘의사소통’은 필수다. 이를 위해선 팀원 간 거리가 가까워야 한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상의하고,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 구글은 CEO를 포함, 모든 직원이 한 사무실에서 함께 근무한다. 어떤 경우라도 의사소통에 장벽이 있어선 안된다.

◆협동을 용이하게 하라= 팀을 한 곳에 모으면 의견조율도 쉽다. 여기에 한 주에 한차례씩 이메일을 공유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구글의 직원들은 이메일을 통해 한주간 프로젝트 성과와 업무 흐름을 파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내부의 시험을 거쳐라= 구글의 새로운 시스템은 외부에 선보이기 전, 내부적으로 철저히 검증된다. 가장 까다로운 동료들이 직접 시험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 ‘G메일’ 은 구글의 내부 정보관리 기법을 상품화해 성공한 대표적 경우다.

◆창조성을 장려하라= 구글의 모든 직원은 업무 시간의 20%를 자신만의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구글의 핵심 사업분야가 이 20%시간에 창조됐다는 것이다. 구글의 경쟁력은 창조적인 이들을 더욱 창조적일 수 있게 도와주는 ‘20%법칙’에 있다.

◆끊임없이 합의를 추구하라= 성공은 한 사람의 영웅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는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수록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낸다. 경영자의 주된 역할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다. 많은 이들의 의견을 모아 최상의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악한 기업은 성공할 수 없다= ’사악해지지 말자’는 구글의 창립이념이자 사훈이다. 이는 우리가 지향하는 바를 명확히 보여준다. 성공하려면 신념을 지키되, 자신과 의견이 다른 이를 존중하는 ‘관용정신’을 터득해야 한다.

◆데이터에 근거한 결정을 내려라= 모든 결정은 내외부의 정보활용 시스템을 이용한다. 구글의 엔지니어들은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고, 실행 매트릭스로 성과를 측정한다. 경영진들은 이들이 만든 각각의 비즈니스 모델의 ‘온라인 계기판’을 통해 시시각각 업무를 파악할 수 있다.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라= ‘간단한 다과와 음료수를 곁들인 토론시간’은 금요일 사무실 풍경이다. 조직내 ‘부서 이기주의’라는 칸막이를 없애려면 모든 조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김은지 기자 guruej@economy21.co.kr


기사등록 : 2007-08-03 오후 03:53:41
기사수정 : 2007-08-05 오후 06:11:15

구글 성공의 비결은? ‘20%의 법칙’

Saturday, August 04, 2007

‘암묵지 혁명’을 일으켜라 : 강준만의 세상읽기

글로 표현되기 어려운 지식, 공적으로 나누지 않는 ‘사적 사회’

▣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미국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가 <메가트렌드>(1982)라는 책으로 유명해지자, 사람들은 그에게 “나는 당신이 책에서 말한 것들을 대부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 모든 조각들을 한데 모아 정리해주었지요”라고 말하곤 했다. 칭찬 같으면서도 듣기에 따라선 폄하의 의미도 담겨 있는 평가였다.

일본은 암묵지 강국, 한국은 명시지 강국

그러나 나이스비트는 <마인드 세트>(2006)라는 책에서 그런 평가에 대해 “‘익은 과일 따기’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최고의 찬사다”라며 “문제는 무엇을 따서 어디에 놓을까 하는 것이다”고 여유를 보였다.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던 것들을 연관지어 하나의 커다란 그림으로 엮어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익은 과일 따기’라는 재치 있는 표현을 접하면서 새삼 ‘암묵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 글로 쓰인 암묵지엔 한계가 있지만 없는 것보다는 백번 낫다. 자꾸 연구하면 암묵지의 기록을 위한 좋은 방법이 나올 수도 있다. 사회적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각종 공·민영 지원사업과 학술진흥 사업 등이 암묵지 개발·확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암묵지 제공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도 필요하다. 그렇게 해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시행착오 비용을 줄여나가고 기존의 암묵지를 더욱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적어도 이런 수준의 ‘암묵지 혁명’이 일어나야 한국 사회가 진정한 지식강국, 지식기반 경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암묵지 혁명’이 일어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사회 개혁의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 그런 여건 조성을 무시하면서 사람만 바꾸면 모든 게 달라질 것처럼 생각하는 건 환멸의 악순환만 초래할 뿐이다. ‘현실과 이상’의 이분법도 폐기처분해야 한다. 암묵지를 무시해 실패한 사람에게 ‘이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려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주는 관행도 청산해야 한다.

민심을 청취해보면 전국 방방곡곡에 익은 과일들이 주렁주렁 열렸다는 걸 누구나 감지할 수 있다. 과일을 따서 유통시키고 다음 농사까지 준비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암묵지조차 공부하지 않은 채 무작정 덤벼드는 어리석음과 무모함을 더 이상 반복해선 안 된다.

‘암묵지 혁명’을 일으켜라 : 강준만의 세상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