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10, 2009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인터뷰

“친일인명사전 편찬, 8년간 한번도 쉬운 적 없었다”

“책을 다 보고도 연구소를 비판할수 있을지 묻고 싶다”
“2004년 시민들이 7억원의 성금마련해준 게 전화위복”
“한국사회에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준 제시할 계기 됐으면…”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인터뷰

지난 7일 오후 4시께 2800여쪽의 세 권짜리 책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의 한 사무실로 배달돼 왔다. 안경을 콧등에 얹고 있던 임헌영(68)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은 이 책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리고 담담하게 “큰 산을 넘었어”라고 말했다. 8년을 기다려 온 <친일인명사전>을 임 소장은 그렇게 처음 마주했다. 그는 2001년 연구소 부소장으로 이 사전의 편찬 작업을 시작했다.

책이 나온 뒤 보수 성향의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대한민국 정통성을 훼손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보수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임 소장은 <한겨레>와 만나 “우선 책을 봐달라. 다 보고도 비판할 수 있을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영달을 위해 친일을 한 인물들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남기는 학문 활동을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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