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봉 교수, 학술대회서 함석헌 철학 의의 구체화
관념 아닌 현실에서 자아를 찾다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2002년 펴낸 그의 저서 <나르시스의 꿈>에서 한국 철학의 역사는 함석헌(1901~89)과 더불어 시작된다고 규정했다. 함석헌이 지은 <뜻으로 본 한국역사>는 우리말로 씌어진 최초의 철학책이라고도 했다. 왜 그런가? 데카르트 이후 서양철학의 근본 개념인 ‘반성’과 ‘자기인식’이 이 땅에서 철학적 사유의 중심이 된 게 바로 함석헌에 이르러서라는 게 그의 평가다. 이 사상가는 또 나의 존재 의미를 묻는 동시에 우리 역사·민족의 삶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파악하려 했다는 점에서 박제된 철학이 아니라 살아있는 철학의 출발을 알렸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26일 한국칸트학회 주최로 동국대에서 열린 학술대회 ‘20세기 한국철학에서 주체와 타자의 문제’에서 함석헌 철학의 의의를 좀 더 구체화했다. ..
관념 아닌 현실에서 자아를 찾다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2002년 펴낸 그의 저서 <나르시스의 꿈>에서 한국 철학의 역사는 함석헌(1901~89)과 더불어 시작된다고 규정했다. 함석헌이 지은 <뜻으로 본 한국역사>는 우리말로 씌어진 최초의 철학책이라고도 했다. 왜 그런가? 데카르트 이후 서양철학의 근본 개념인 ‘반성’과 ‘자기인식’이 이 땅에서 철학적 사유의 중심이 된 게 바로 함석헌에 이르러서라는 게 그의 평가다. 이 사상가는 또 나의 존재 의미를 묻는 동시에 우리 역사·민족의 삶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파악하려 했다는 점에서 박제된 철학이 아니라 살아있는 철학의 출발을 알렸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26일 한국칸트학회 주최로 동국대에서 열린 학술대회 ‘20세기 한국철학에서 주체와 타자의 문제’에서 함석헌 철학의 의의를 좀 더 구체화했다. ..
관념 아닌 현실에서 자아를 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