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20, 2006

‘건전지 동력 비행기’ 떴다

日 세계 첫 59초 유인비행
시판 배터리 160개 사용


건전지를 동력으로 한 유인 비행기가 세계 최초로 비행에 성공했다. 16일 일본 도쿄 근교 사이타마현 비행장에서 시중에서 판매 중인 건전지 160개를 동력으로 이용한 프로펠러 비행기가 59초간의 비행에 성공했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이 1인승 비행기는 너비 31m, 무게 54kg의 초소형으로, 마쓰시타전기와 도쿄공업대 동아리가 공동 제작했다. 비행기는 제작에 참여한 대학생 한 명을 태우고 지상 5.2m 상공으로 사뿐히 날아올라 59초간 체공했다. 비행거리는 391m. 이 비행기는 마쓰시타전기가 2004년 4월 이래 개발해온 160AA 옥시라이드(Oxyride) 전지를 동력으로 삼았다.

비행기를 조종한 도쿄공대 학생 가미야 도모히로는 “계획 단계에서는 반신반의했지만 실험을 반복하는 사이에 비행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가미야의 체중은 53kg으로 기체 무게와 거의 같았다. 이날 비행에는 일본항공협회 관계자가 입회, 기록을 공식 측정했다.

◆마쓰시타전기·도쿄공업대 공동 제작

도쿄공대와 마쓰시타전기는 지난 1월 배터리를 동력으로 하는 비행기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개발팀은 4월 배터리 비행기 제작을 완료, 첫 시험비행에서 회전과 육상에서의 자체 동력을 이용한 이동에 성공했다. 두 번째 시험비행에서는 2m까지 날아올라 약 400m를 비행했다고 마쓰시타 측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16일의 비행은 일본항공협회 관계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실시된 첫 시험비행으로 “건전지를 동력으로 한 공식적인 세계 첫 유인비행”이라고 덧붙였다. 옥시라이드 전지는 일반 알칼라인 전지보다 1.5배 정도 힘이 세고 오래 가는 것로 알려져 있다.

2006-07-18
최승진 hug@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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