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17, 2006

날개 16개 달린 항공기 난다

미래 바꿀 신기술 소개 눈길
다대다 방송 TV도 상용화


“날개 16개를 돌려서 나는 헬리콥터형 항공기, 다대다 방송이 가능한 인터렉티브 TV….”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해 이틀 동안 열리는 ‘2006 국가지정연구실(NRL) 연구성과 전시회’에서는 항공우주, 정보통신, 건축 등 다양한 영역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신기술이 대거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존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연구성과들이 적잖게 선보여 향후 과학계와 학계, 산업현장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헬리콥터 비켜라”=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의 김승조 교수팀은 동체 옆에 붙은 칼날 모양의 날개(블레이드)를 돌려서나는 신개념 항공기 ‘싸이클로콥터(사진)’를 세계 최초로 개발, 실험 모델을 선보였다.

싸이클로콥터는 블레이드 8개씩을 붙인 ‘물레방아’ 형태의 날개를 동체 양 옆에서 돌려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는 항공기로 헬리콥터에 비해 소음이 적고 초저속 비행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김 교수팀은 4㎏짜리 실험 모델의 수직 이륙 실험을 끝낸 상태로 올 연말까지 100㎏급 중형 모델의 비행 테스트를 마칠 계획이다.

◆ “한국형 로켓 우리가 쏜다” = 서울대 로켓추진연구실의 윤영빈 교수는 로켓 엔진의 핵심부품인 ‘연료분사기(인젝터)’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젝터는 엔진 연소실에 항공유와 산화제를 섞어 분무기처럼 고루 뿌려주는 역할로, 불완전 연소를 막아 로켓의 엔진 폭발을 방지하는 ‘알짜’ 기술이다. 최근 발사된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도 이 인젝터 불량으로 궤도 도중에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윤 교수팀은 러시아의 인젝터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연구를 진행, 2015년 발사되는 위성로켓 ‘KSLV-2(Korea Space Launch Vehicle-2)’에 국산 인젝터를 얹을 계획이다.

◆“인터랙티브 TV 시대 연다”=정보통신 분야에서는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이동만 교수팀의 ‘멀티캐스트 프로토콜’이 관심을 끌었다.

이 기술은 네트워크상에서 1명의 방송 주체가 여러 명의 시청자에게 프로그램을 보내는 종전의 ‘일대다’ 멀티캐스트에서 더 나가, 다수의 송신자가 서로에게 방송을 뿌릴 수 있는 ‘다대다’ 방식까지 손쉽게 구현하는 통신 소프트웨어.

이 SW가 상용화되면 다수의 시청자가 인터넷으로 방송을 보며 실시간으로 방송사나 다른 네티즌에게 콘텐츠 등의 데이터를 보내는 대규모 인터랙티브(양방향) TV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상용화할 수 있어 방송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2006-07-07

http://ww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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