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10, 2010

서울 중구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 ‘자본주의 대항’ 신념지키려 죄수복 입어

벌금 대신 ‘옥살이’…‘몸 설교’ 나선 목사

4년 전 대추리 지키다 벌금형 판결 받아
‘자본주의 대항’ 신념지키려 죄수복 입어

서울 중구 을지로2가 향린교회 담임 조헌정 목사(57)는 최근 소리 소문 없이 구치소에 다녀왔다. 지난 2006년 4월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수용지에서 경찰들에게 끌려가던 청년들을 지키려다가 공무집행방해로 벌금형을 받은 그는 벌금을 내는 대신 몸으로 때웠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더구나 향린교회엔 그를 따라는 수백명의 신자들이 있고, 그는 주일 설교를 해야하는 담임 목사였다. 하지만 돈으로 해결하는 것은 자본주의와 폭력과 야만에 맞서 맨몸으로 평화운동을 해온 운동정신에 맞지않는다고 판단했다...

벌금 대신 ‘옥살이’…‘몸 설교’ 나선 목사

Friday, February 05, 2010

프랑스-독일 우파 정상들,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한 80개 프로젝트 '프랑코-게르만 어젠다 2020' 공개

프랑스-독일 우파 정상들 “자본주의 규제 필요” 한목소리

사르코지·메르켈 회담
협력·발전 10년 계획 발표

유럽 우파의 부흥을 주도하고 있는 프랑스와 독일의 긴밀한 공동보조가 관심을 모은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4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세계 금융위기 이후 자본주의 국제질서 재편의 주도권 행사에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 방송은 이날 두 정상이 양국간 협력관계 발전을 위한 80개 프로젝트를 담은 10개년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코-게르만 어젠다 2020’로 명명된 이 계획에는 합동 각료회의에서부터, 정치·경제정책 공동개발, 학술교류, 언 어 교 육, 양국민 간 결혼 규정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부문을 아우르고 있다.

양국의 이번 합의는 강력한 유럽 건설과 21세기형 자본주의 시스템의 창출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프랑스가 내년에 의장국을 맡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국제 통화시스템의 개혁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국의 협력강화 계획에 기대와 낙관만 있는 건 아니다. 독일 외교관계위원회 프렌치 프로그램 의장인 클라리아 데메스메이는 “지난 수십년간 양국의 전통은 매우 달랐다”며 “어젠다 2020이 질보다 양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독일 우파 정상들 “자본주의 규제 필요” 한목소리

Monday, January 18, 2010

환경련 공동대표로 인생 3막 여는 지영선씨

[이사람] “도전하는 인생에 늦은 때란 없다”

‘도전하는 사람.’ 지영선(60·사진) 전 보스턴 총영사의 글을 읽노라면 이 두 마디 말이 떠오른다. 33년 기자생활을 접고 외교관의 꿈을 키웠다. 보스턴 총영사로 2년3개월. 그는 다시 환경운동에 뛰어들었다. 시민환경단체 환경운동연합의 공동 대표가 되었다...

6학년 진학을 앞두고 읽기 교재를 미리 보고 있던 보스턴의 한인 학부모 아그네스의 열 살 난 아들이 흐느껴 울었다고 했다. 왜 그러냐는 엄마의 물음에 아이는 이렇게 되물었다. “엄마, 왜 한국 사람들은 착한 일본인들을 그렇게 괴롭혔어요?” 막내아이를 자신의 뿌리에 대한 모멸감으로 울게 만든 그 책을 이미 큰아들과 딸이 학교에서 읽고 배웠다는 생각을 하니 아그네스는 기가 막혔다고 했다.

아그네스를 비롯한 학부모들이 원했던 것은 보스턴 총영사가 학교와 교육당국에 항의편지를 보내는 것이었다. 지영선 총영사는 그보다 훨씬 멀리 나갔다. “(해당) 학교와 매사추세츠 주정부 교육청, 상원의원 등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편지를 보냈지요. 한인 사회가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한인 단체장들과 한국학교 관계자, 한인신문 기자들을 초청하여 두 학부모의 발표 자리를 마련했고요. 그해 말엔 미국주재 한국 총영사 전체회의에 이 문제를 들고 갔지요.” 그의 발제로 <요코 이야기> 문제는 보스턴뿐 아니라 미국 전역의 총영사관 10곳이 함께 대처해야 할 사안으로 떠올랐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국 언론을 통해 이 문제를 이슈화하기 위해 <보스턴 글로브>의 논설위원을 만났고, 결국 한국사를 전공한 하버드대 교수의 기고가 그 신문에 게재되었다. 그렇게 그 사건은 미국사회에 이슈로 떠올랐다. 로스앤젤레스 등 많은 학교에서 그 소설을 교재목록에서 제외하는 성과를 올렸다. 기자들의 용어로 표현하면 지영선 총영사는 보스턴에서 ‘특종’을 건진 것이다...

“도전하는 인생에 늦은 때란 없다”

Sunday, January 17, 2010

“나비족은 우리의 고통받는 이웃”…아바타 신드롬

조만간 <타이타닉>을 제치고 세계 최대 흥행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 <아바타> 신드롬은, 화려한 볼거리의 3D 기술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다.

지구촌 사람들에게 <아바타>는 자신들이 서 있는 현실을 투영하는 창이 되고 있다. 미국 등 서구 관객 중에선 판도라 행성을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많다. 특히 중국에선 <아바타>에 나오는 외계종족 나비족을 철거민과 같은 사회적 약자로 바라보는 논의가 커지고 있다. 영화가 자신들이 속한 사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 각자에게 나비족은 누구일까?

“나비족은 우리의 고통받는 이웃”…아바타 신드롬

Saturday, January 16, 2010

끝나지 않은 용산

“해결됐다는 호도에 동의할 수 없다”

용산 참사 유족 편에서 투쟁 이끌고 경찰 출두 앞둔 이종회·남경남·박래군씨
“진실 드러나려면 아직 멀었다”

이른바 ‘타결’로 용산 참사 민간인 희생자 5명은 냉동고에서 흙 속 관으로 몸을 옮겨 뉘었다. 참사의 진실도 함께 어둠 속으로 침잠할지 아니면 밝은 햇살을 쐴 수 있을지는 이제 살아남은 자들의 몫이 되었다. 타들어가던 향이 뿌리를 드러낼 즈음,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에서 투쟁을 주도하다 수배된 ‘용산 지도부’ 3명은 농성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10개월이 넘는 동안 서울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과 명동성당에서 사실상 감금 아닌 감금 생활을 해온 그들은 이제 경찰에 출두함으로써 역설적이게도 해방의 절차를 밟게 된다. 남경남 전국철거민연합(전철련) 의장과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이종회 진보네트워크센터 대표를 1월6일 명동성당에서 만났다. 이들에게서는 오랜 수배 생활에서 오는 피로감, 희생자들의 장례를 치르게 됐다는 안도감, 진실 규명의 숙제를 남겨뒀다는 부담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좌담 도중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이충연 용산4구역 세입자대책위 위원장이 장례식 참석을 위해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다는 소식이 홍석만 범대위 대변인을 통해 들렸다. 다음날 신문엔 그가 어머니 전재숙씨와 눈물의 포옹을 하는 사진이 실렸다. 그는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다시 서울구치소로 돌아가 항소심 재판을 맞아야 한다. 비슷한 시각, 용산 지도부 3명도 경찰서에 출두해야 한다. ‘용산’은 끝나지 않았다.

[제794호] “해결됐다는 호도에 동의할 수 없다”

국가적 범죄가 몇몇 개인의 처벌로 정리될 수 있을까

“재판장님 같으면 어떻게 했겠습니까?”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국가적 범죄가 몇몇 개인의 처벌로 정리될 수 있을까

.. 한나 슈미트는 어떤 의미에서 보더라도 유죄다. 그녀가 느꼈던 모순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수백 명의 목숨과 경중을 따질 수는 없다. 하지만 ‘몇몇 사람’을 처벌하는 것으로 모든 것을 해결했다고 할 수는 없다. 기계적으로 수용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한나나, 똑같은 일을 하고도 한나를 주모자로 지목하는 동료 수용자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진정 자유스러울 수 있을까.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겠느냐는 한나의 질문에 우리가 쉽게 답을 줄 수 있을까. 몇몇 사람의 판결과 처벌은커녕 친일인명사전의 발간마저도 온갖 비난을 받는 사회에서 ‘제2세대’인 우리는 정말 할 일을 다한다고 할 수 있을까.

금태섭 변호사

[제794호] “재판장님 같으면 어떻게 했겠습니까?”

Tuesday, January 12, 2010

2010년 유전자원전 막 오른다

‘생물다양성의 해’ 맞아 생물자원 논의 활기 띨 듯
“국가 간 주권경쟁 대비 정부차원 통합관리 필요”

.. 새로운 토착 생물종들을 찾아내고 보존하는 사업과 생물 유전자원을 의료·산업에 활용하려는 연구가 유엔이 정한 ‘세계 생물다양성의 해’를 맞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일 대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에서 열린 ‘생명연구자원의 현재와 미래’ 콘퍼런스에선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에서 본격화한 생명자원 연구 성과들이 발표됐다. 정부 부처별 산하 연구기관들에 흩어진 생물자원 정보를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고 공유해 국제무대의 ‘생물주권’ 논의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2010년 유전자원전 막 오른다

북미모터쇼 ‘활기’…주인공은 ‘작은 차’

GM, 한국서 만든 라세티·마티즈 전시장 중앙에
고연비 선호 추세 반영…친환경차 전시면적 37%

‘빅3, 이제 작은차로 승부한다.’

세계 4대 자동차 전시회 중 하나인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11일(현지시각) 언론공개(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위기에 몰렸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존심인 이른바 ‘빅3’ 모두 소형차를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이번 모터쇼에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신차와 콘셉트카 등 700여종의 차량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닛산과 포르쉐 등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불참하는 등 모터쇼장이 한적하고 우울하기까지 한 모양새였지만 이번에는 대부분의 주요 업체들이 모두 참가했다. 또 곧 시장에 나올 새차가 40여종이나 출품되면서 세계 자동차시장의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소형차들이 전면에 등장한 것은 예년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원래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세계 대중차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빅3의 주도로 열리는 만큼 크고 화려한 차들의 경연장이나 마찬가지였다. 주로 화제를 모으는 차종들은 큼직한 경트럭이나 대형 스포츠실용차(SUV)였다. 하지만 파산 위기를 겨우 벗어난 미국 자동차업계는 이제 작고 기름 적게 먹는 차로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빅3가 야심차게 내놓은 소형차들이 대부분 미국이 아닌 한국이나 유럽에서 개발됐다는 점도 이채롭다...

북미모터쇼 ‘활기’…주인공은 ‘작은 차’

옥션, 2010년 유통업계가 주목할 핵심 소비자 분석

최첨단 좇는 젊은이, 경제력 있는 노인들…

스마트폰을 산 직장인 오규진(32)씨는 요사이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각종 보조금과 약정 할인 혜택으로 오씨가 지불한 기기값은 20만원 정도. 그러나 20만원은 시작에 불과했다. 자동차 전용 충전기에, 케이스와 액정 보호 필름, 전용 스피커 등을 사는 데 든 돈은 벌써 2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관련 용품 구입에 적극적인‘유-라이프(U-life, Ubiquitous life)족’의 소비행태이다.

온라인 오픈마켓인 옥션은 11일 올해 유통업계가 주목할 핵심 소비자들을 분석해 발표했다. 유-라이프족과 함께 ‘나홀로족’(M generation, Myself generation), ‘오팔(OPAL, Old People with Active Life)족’, ‘글로벌 컨슈머’, ‘스포슈머’가 선정됐다. 오팔족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활동적으로 사는 노인들을 일컫는다...

최첨단 좇는 젊은이, 경제력 있는 노인들…

Monday, January 11, 2010

아빠와 몸놀이 키 쑥쑥 좌뇌 쑥쑥

10분이라도 땀흘리면 성장에 큰 보탬
싱글맘 아이들, 나이든 친구 있으면 좋아

약사 박기완(40·서울 동작구 본동)씨는 아침 8시 반에 출근해 밤 10시에 퇴근한다. 주말엔 격주로 토요일과 일요일에 번갈아 일한다. 아들 지호(8), 딸 수민(6)과 놀아줄 시간은 쉬는 주말 정도다. 박씨는 요즘 대세라는 ‘프렌디’(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지만, 몸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 아이들과 노는 것 자체가 그에겐 부담이다. 그러던 중, 박씨는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에서 모집한 ‘아빠와 함께하는 놀이학교’에 참여하게 됐다. 박씨는 “신문지나 탁구공만으로도 다양하게 아들과 놀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며 “이전보다 아들과 훨씬 친해졌다”고 말했다...

아빠와 몸놀이 키 쑥쑥 좌뇌 쑥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