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01, 2006

식량 증산 위해 ‘물고기 성전환’

이스라엘 등 공동 작업
특수사료로 ‘암컷→수컷’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독일의 과학자들이 식량 증산 계획의 일환으로 민물고기 암컷을 수컷으로 만드는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수컷들은 몸집이 크고 빨리 자라며 암컷보다 무게가 3분의 1 정도 더 나가기 때문에 수컷이 많아지면 그만큼 식탁에 오르는 음식의 양도 늘어난다는 것이 학자들의 주장이다.

◆수컷 고기량이 훨씬 많아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과 예루살렘 동부의 알쿠드스 대학, 독일 호헨하임 대학 공동 연구팀은 음식의 양념으로도 쓰이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산 식물 추출물을 ‘나일강 탈라피아’(사진) 물고기들의 먹이에 주입할 계획이다.

무타즈 쿠토브 연구원은 “이런 방식으로 물고기의 대사 구조에 영향을 미쳐 암컷을 수컷으로 바꾸게 될지도 모른다”면서 “이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새로운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히브리 대학 연구진은 과거에 합성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수컷 물고기들을 양산하는 실험을 한 적도 있으나 건강에 해를 미칠 수 있다는 비판에 부닥쳤다.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생선을 대부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로부터 수입하지만 최근 몇 해 사이에 가격이 오르고 이스라엘 통행과 상품 교역에 규제가 심해지면서 생선 소비가 급격히 줄고 있다.

◆팔레스타인과 협력 눈길

이스라엘은 서안지구를 이스라엘로부터 분리하는 장벽을 건설하고 있고 2000년부터 팔레스타인인들의 봉기도 거세지만 과학 분야에서 양측의 협력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연구에 기금을 지원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과학기구(IPSO)의 공동대표인 하산 드웨이크는 “공동 연구를 하는 양측 학자들은 정치적 위기 때 더욱 열심히 연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2006-09-28

http://ww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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