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01, 2006

쥐 ‘뇌 유전자 지도’ 첫 완성

美 연구진 4년 연구 결실
인간 정신질환 치료 도움


유전체(게놈)가 인간과 90% 이상 닮은 쥐의 뇌 유전자지도가 사상 최초로 완성됨으로써 치매에서 자폐증, 정신분열증에 이르는 각종 정신질환의 연구와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앨런 뇌과학연구소는 쥐의 뇌를 25만 조각으로 나누어 각 조각의 세포 하나하나를 4년에 걸쳐 분석한 끝에 쥐의 3차원 뇌 유전자지도를 완성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앨런 존스 연구실장은 수학, 물리학, 신경과학, 유전체학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진 이 유전자지도 완성으로 쥐의 2만1000여 개 유전자 중 어떤 것이 어디에서 어느 정도 발현되는지를 한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존스 박사는 이와 같은 방대하고 세밀한 정보는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 정보는 즉시 온라인(http://www.alleninstitute.org)을 통해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에는 전체 유전자가 들어있으나 이 유전자 모두가 발현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발현되는 유전자에 따라 각 세포의 형태와 기능이 결정된다. 쥐의 뇌 유전자지도는 특정 기능과 관계된 유전자들의 위치를 보여줌으로써 과학자들에게 각 뇌 부위 활동에 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고 존스 박사는 밝혔다.

모든 포유동물은 각 뇌 부위가 대부분 비슷한 기능을 수행한다. 그 중에서 쥐는 유전자의 90% 이상이 인간과 같다. 따라서 쥐의 정상적인 뇌의 기본구조와 기능을 나타내는 이 유전자지도를 인간의 각종 신경·정신질환으로 변형된 뇌와 비교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2006-09-28

http://ww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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